[프라임경제] "오늘 점심 식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산 사상구 모라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미정, 이하 모라사회복지관)에서 지난 6월15일 오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회장 오몽석, 이하 KFA부울경 지회) 정기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KFA부울경지회 봉사단은 두 시간여 동안 구슬땀 흘리며 '배식의 달인'으로서 면모를 맘껏 발휘했다. 어르신 200여 분들의 점심 식사 배식과 이동 그리고 설거지와 음식물 뒤처리까지 말끔히 해치우며 복지관 일손돕기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협회 특성상 국내 외에서 외식사업을 경영하는 유명 회원사가 많다. 평소 자신들의 영업장에서 수많은 고객들을 응대해 온 베테랑인 터라 이들의 밥, 반찬, 국을 담는 손놀림은 신속했고, 세련된 서빙에 맛도 기분도 배가 되는 모습이었다.
비외식분야 회원사 대표들도 주방과 홀을 넘나들며 즐거운 한 끼 식사를 돕기에 여념이 없었다.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주뻘인 봉사단의 친절하고 섬세한 '배식 서비스'에 흐믓한 미소를 보냈고, 등과 어깨를 토닥이며 말과 손길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 자리에는 KFA부울경 지회 오몽석 회장(불막열삼,아몽즈커피 대표)과 사무처 직원들 비롯해 △정종일 위원장(종일식당, 파란등대 대표) △박상용 수석부회장((주)비츄인 대표) △정용덕 부회장((주)세명에프엔에프 대표), 양지혁 부회장(미식가의구이,금관화로 대표) 등이 참여했다.
또 △정재광 사무총장(가나정보통신 대표) △김영진 이사(마파람해물찜해물탕 대표) △이주환 이사(호맥 대표) △이준희 이사(국밥명작 대표) △변기원 대표(원카츠) △김민동 대표△(4242 샌드위치) 등도 본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봉사에 동참했다.
KFA부울경 단체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가운데 최다 회원사를 거느린 지회 중 하나다. 이날 130여 회원사 중 10여개사가 봉사활동에 자진해서 팔 걷고 나섰다. 학교급식전문업체를 운영하는 황태은 대표(잼있는 부엌)는 특식으로 수제 카레 200인분을 아침부터 손수 만들어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에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르신들은 제공된 특식에 대해 '엄지척'으로 만족감을 표시했고, 카레 리필 주문이 쇄도했다. 이곳 모라사회복지관 1인 식대는 3500원이며 평소에도 음식 좋기로 유명하다. 자원봉사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가정에 직접 도시락을 들고 찾아가 방문하는 '배달서비스'로도 호평을 받았다.
모라종합사회복지관 이미정 관장은 "KFA부울경지회와 올해 말까지 매월 1회씩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외식사업 대표들이 많다 보니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복지관 어르신들도 오시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초 KFA부울경 지회 오몽석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원사 간 단합을 강조하고, 프랜차이즈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의미에서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 회장은 "바쁘신 중에도 매월 봉사활동을 함께 해주시는 대표들이 늘어가는 것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하루였다"며 "예전에는 이벤트성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였고, 이익은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경영인에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는 회원사가 많아 순번을 정해서 효율적으로 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르신들은 물론이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모라종합사회복지관은 1992년 9월 개관했고, 그 해 모라어린이집도 개원했다. 2005년 모라아동센터 개소 ,부산광역시 2020년 민관협력 사례관리사업을 수상했다. 고신대병원 고 장기려 박사에 의해 태동 된 청십자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다.